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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반도> 연상호 감독을 만나다 - 1부

by 문지기 미디어다 2020. 8. 31.

 

-결과물을 본 소감은? 

의도하지 않지만 코로나 시국에서 개봉을 했다는 감회가 새롭습니다. 여러번 영화를 봤지만 오래간만에 언론시사회에 사람들이 북적북적하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어쨌든 의도했던 안했던 간에 이 시국에 개봉한 것은 운이 좋았다고 봅니다. 다행이라 생각하는게 반도라는 영화가 가족단위로 오랜만에 극장에서 봐서 시원하게 볼 수 있는 영화가 되었으면 합니다.

 

 

-어떻게 지금의 구상을 하게 되었나요?

 

일단 회사에서 <부산행>의 속편을 했으면 하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회의적 이었어요. 그러다 <부산행> 개봉당시 초등학생 아이들이 <부산행>의 좀비놀이를 하는것을 보고는 새로운 세대의 관객들이 이 영화를 기대하고 있겟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 영화를 새롭게 소비하는 관객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 영화의 속편을 만들어 봐도 괜찮을것 같더라구요. 그러다가 어린시절 제가 <강시> 시리즈를 봤던 기억을 더듬으며 그때의 저처럼 모두가 즐겁고, 시원하게 보는 대중 영화를 봐야겠다 생각하게 되었어요.

 

-<반도> 예고편만 분석하고 기대 포인트를 만드는 유튜버, 사람들의 반응이 몹시 흥미로웟을것 같습니다. 그런걸 보면서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사실 한국 영화가 나올때는 엄청나게 분석하는 경향은 많지 않잖아요. 그런 가운데 우리 영화에도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우리 영화속 주인공들은 어마어마한 이야기를 가지고 대의를 가진 사람도 없으며 전부다 시시한 욕망을 가진 캐릭터들립니다. <반도>역시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사실 엄청난 대의를 가진 사람은 없었죠. 보통 사라들, 시시한 욕망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제 영화의 초점입니다. 

 

 

-이번에는 어떤 느낌을 보여주고 싶으셨나요?

 

개인적으로 150억원 내의 제작비로 영화를 만들 의지가 있었습니다. 빈 도로에 쓰레기만 깔고 아포칼립스라 하지말고 진짜로 화끈한 액션을 만들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인천항, 구로디지털단지역, 여러 도로 등등 하나 하나를 셋팅하고 씨지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풀 하나 심을때 마다 미술팀이 일일히 풀을 심어서 고생이 많았습니다.(웃음) 홍콩의 경우는 진짜 홍콩으로 가지않고 서울근교 쪽에서 한국 느낌이 나지 않는 동네에서 촬영했습니다. 

 

-해외로 부터 외면당하는 한반도땅의 생존자들의 모습은 어떻게 구상했나요?

아포칼립스 이미지들을 많이 참고하다가 이 영화의 특징이 한국만 망했다는 점이기 때문에 거기서 올 수 잇는 다양한 설정들을 최대한 가져와보려고 했습니다. 난민이 된 설정은 다시 이들이 반도로 들어올수 밖에 없는 설정이라고 보여주려 했습니다. 여기서 나온 인물들은 절망속에 산 사람들입니다. 언제 난민으로 인정받지 모른다 라는 대사가 바로 그것을 의미합니다. 기대 조차도 , 희망도 없는 상황이죠. 하지만 아이들 만큼은 다르게설정하고싶었어요. 구한말에는 4살 짜리 아이가 소도 치고 다녔다고 하잖아요.(웃음) 그리고 이민 가서도 가장 먼저 적응하는 것도 아이들이에요. 그만큼 아이들은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 강한 존재라 생각했고, 이 아이들이 버려진 반도에서도 잘 적응하고 잇을 것이라 생각했죠. 그래서 민정이 631 부대에서 타락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아이들 때문이었다고 설정했어요.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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